*《위험한 언어-희망의 언어 에스페란토의 고난의 역사》에서 발췌·정리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영어를 배우도록 강제되는 삶이 정당한가? 영어를 배우고도 원어민 앞에서 위축되는 이 언어적 불평등이 정당한가? 그래서 어릴 때부터 영어발음에 맞게 혀수술을 받는 외과적 신체통제의 현실이 정당한가?”
위 문장을 읽고 무릎을 탁 친다. 누구나 한 번쯤 영어 천지인 세상을 살아가며 부당한 일을 마주해봤을 것이다.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다른 나라로 놀러가 자국어로 얘기하며 말이 안 통한다고 답답해하거나, 상대방의 영어 발음을 비웃는 장면을 볼 때면 ‘언어 금수저 물고 태어나서 세상 편하게 사네’ 싶어 화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