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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선과 악의 교차로에서

“애는 참 착한데…. 가끔 가다 못된 말을 한다니까?” “우리 아버지는 참 좋은 분인데, 가끔 말이 안 통해.”
많이 들어봤을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선과 악의 교차로에서 살아간다.
사람을 쉽게 믿을 수 없고 그렇다고 쉽게 미워하기도 어려운 이유는 착해 보이는 사람도 마냥 착하기만 한 것은 아니고 나빠 보이는 사람도 마냥 나쁘기만 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착하게 살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착함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추구하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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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읽기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지 않으려면?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차별받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은데 자신이 차별주의자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오늘날의 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이 차별행위가 나쁘다고 생각하고, 차별주의자가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차별은 계속된다. 차별과 차별이 아닌 것 사이의 경계가 너무 모호하기 때문이다.

경계가 모호하다보니 차별하는 사람도 자신의 행위가 차별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누군가 자신의 차별행위를 지적해 주어도 자신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며 차별이 아니라고 발뺌하기도 한다. 자신의 행위는 선량한 의도에서 비롯되었기에 절대로 차별이 아니라는 것이다.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선량한 차별주의자에 대해 이 정도 설명을 듣고 나면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어머니나 아버지, 존경하는 선생님이나 친한 친구일지도. 하지만 그 전에 한 가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아닌가?’

차별을 농담 또는 장난일 뿐이라고 웃어넘긴 적이 있는가? 차별행위의 원인을 피해자에게서 찾고 차별할 만했다고 주장한 적이 있는가? 소수자나 약자를 향한 차별이 공정한 사회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는가? 소수자나 약자를 향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혜택이나 복지가 공정성을 해치는, 다수자나 강자를 향한 역차별이라며 분노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