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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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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쌤의 경제교실

경제란 무얼까?

세상의 모든 말들은 중학생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야. 
‘경제’라는 말도 마찬가지야. 그냥 우리의 일상생활의 이야기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모아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돼.
본격적으로 경제를 배우기에 앞서 우리가 어떤 것들을 욕심내면서 살고 있는지 먼저 살펴볼까? 
먼저 각자 가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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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에서 놀기, 값비싼 게임기, 어떤 게임을 해도 튕기지 않는 최고급 사양의 PC, 멋진 자동차, 해외여행, 호텔 뷔페 식사…'
경제를 배운 사람들은 위에 적은 것들을 두 가지로 분류해. 재화와 서비스! 재화와 서비스는 모두 우리가 갖고 싶거나 하고 싶어 하는 것들인데, 보통 돈이나 그 비슷한 어떤 대가를 주어야만 얻을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 간혹 선물로 받는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지. 
이것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어떤 고정된 물건의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이 있고, 그냥 즐기고 끝나버리는 게 있어. 이 중에서 물건의 형태로 되어 있는 것들을 재화라고 해. 게임기, 컴퓨터, 자동차, 먹을 것 등 만질 수 있는 것들 말이야.

서비스는 재화하고 좀 달라. 롯데월드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논다고 생각해보자. 거기에 놀이기구 등의 재화들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돈을 내는 건 그 기구에 대한 값은 아니지. 그냥 그 기구에 앉아서 놀고 즐기는 값을 치르는 거야. 
또 롯데월드에 가면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곳곳에 직원들이 배치돼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도 흔들어주고 미소 띤 얼굴로 친절하게 안내도 해주지. 그리고 위험한 놀이시설의 안전요원 역할도 하고. 이들은 어떤 물건을 만든 대가로 월급을 받는 게 아니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월급을 받아. 이 직원들은 안전과 안내, 미소라는 서비스를 생산하고 있는 거야.

흔히 우리가 물건값을 지불할 때에도 가만 보면 그 안에 서비스료가 포함된 경우가 많아. 식당에서 밥을 사 먹으면 우리는 밥값만 낸다고 생각하기가 쉽지만, 실제로는 밥이라는 재화의 가격보다 그걸 먹기 위해 들어가는 서비스료가 더 높을 수도 있어. 고급 식당일수록 재화의 가격보다 서비스의 가격이 더 높지. 일류 호텔에서 먹는 밥값이 일반 식당보다 훨씬 더 비싼 건 재화의 질 차이보다는 제공하는 서비스의 차이가 커서 그런 거야.

요즘 음식 배달을 시키면 배달료가 따로 계산되지? 옛날에는 그러지 않았어. 음식값에 포함시켜 놓고 받았어. 그런데 이렇게 하면 직접 식당에 가서 음식을 가져오는 사람들은 손해를 보는 거나 마찬가지야. 왜냐면 음식 배달에 들어가는 인건비를 평균으로 나눠서 음식값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배달해서 먹는 사람이 내야 할 비용을 배달해서 먹지 않는 사람까지 내야 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배달료가 별도로 책정돼서 배달해서 먹는 사람들만 그 비용을 내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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