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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과 반대

역사를 어떻게 기술할 것인가

있는 그대로의 역사 vs 해석으로서의 역사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논쟁은 끊이지 않는다. 구체적인 논점은 접어두고, 한걸음 물러나 이 논쟁의 본질을 들여다보면,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견해 차이가 뿌리깊게 존재한다. 한쪽에서는 사실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역사가의 의무라는 랑케 류의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해석으로서의 역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늘은 내일의 과거요 내일의 역사다.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기술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바람직한 역사의식을 세우는 첫걸음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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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지식

 
✔ 역사란 과거의 사실을 모아놓은 것?

사람들은 흔히 역사란 과거에 일어난 모든 사건과 사실을 뜻한다고 이해한다. 물론 이런 이해가 틀린 것은 아니다. 역사의 의미를 교과서적으로 정리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과거에 있었던 사실’로서의 역사이고, 다른 하나는 ‘조사되고 기록된 과거’로서의 역사이다. 이러한 두 가지 정의는 ‘역사’라는 단어의 어원을 살펴보면 더욱 분명히 알 수 있다.

독일어로 역사를 뜻하는 ‘geschichte’는 geschehen(일어나다)이라는 동사가 명사화된 것으로 ‘일어난 일’을 의미한다. 과거에 일어난 모든 일을 통칭해 역사라 부른 것. 한편 영어의 ‘history’는 ‘탐구를 통해 획득한 지식’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historia’에서 연유한다. 역사가에 의해 조사되고 서술된 자료를 역사라고 부른 것이다. 

이처럼 역사를 규정하는 단어에서부터 역사 서술을 보는 관점의 차이가 드러난다. 역사란 자료나 문헌을 통해 과거의 사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집적한 것이어야 하는지, 역사가가 주관적으로 구성한 해석의 산물이어야 하는지의 차이다. 그런데 과거 사실의 총합, 즉 실증주의적 역사도 생각보다 오래되지는 않았다.

실증주의는 일반적으로 초월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사변(思辨)을 배격하고 관찰이나 실험 등으로 검증 가능한 지식만을 인정하는 인식론적, 방법론적 태도로 폭넓게 나타난다. 하지만 고유한 의미에서는 19세기 후반 콩트(Auguste Comte, 1798~1857)를 중심으로 서유럽에서 나타난 철학의 한 경향을 가리킨다._두산백과

✔ 실증주의적 역사가 부각된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