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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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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체육 시간 엿보기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수업 중 하나로 꼽는 체육. 
초등학교 때만 해도 다 같이 발야구나 피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입시 부담에 체육은 뒷전이 되기 일쑤. 
멀리뛰기 기록을 재거나 배드민턴 서브 동작을 채점 받으며  기록·경쟁 중심의 체육 시간을 보낸다. 
다른 나라의 학교 체육도 이런 모습일까?  세계 각국의 체육 시간을 슬쩍 엿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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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학교 체육, 학교 밖에서도 한다

2015년 이후 미국의 학교 체육은 학교 울타리를 벗어났다. 학생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색다른 운동을 즐기도록 돕기 위해서다. 코네티컷과 버몬트주, 미시간주에서는 야외수업을 할 때 등산을 하고 강에 가서 카약 타는 법도 익힌다. 또 자전거나 요가처럼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운동을 학교에서 가르친다. 졸업하고 나서도 꾸준히 운동하라는 취지다. 이밖에 춤이나 호신술도 학교 수업 시간에 가르친다. 
뉴햄프셔주와 버지니아주, 메인주는 체육 시간에 공으로 상대방을 맞추는 피구처럼 사람을 표적으로 삼는 운동은 하지 않는다. 운동을 잘하는 학생만 계속 경기에 나가고, 선발되지 못한 학생은 앉아서 구경만 하는 축구 같은 경쟁 중심 경기도 줄이는 추세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 체육 수업을 동영상 강의로 진행한다.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영상을 시청하고 체조를 하거나, 운동 게임에 동시 접속해 집에서도 운동하는 습관을 익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와글와글 방과후 스포츠클럽

미국 하이틴 드라마를 즐겨 보는 사람이라면 지겹도록 마주할 클리셰가 있다. 학교 킹카는 꼭 미식축구 쿼터백(공격팀 리더)이고, 학교 퀸카는 꼭 치어리더팀 주장이다. 학교마다 미식축구팀이 하나씩 있단 건가. 게다가 농구팀이랑 야구팀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이쯤 되면 학교가 아니라 태릉선수촌 아닌가?
의아할 법도 하지만 미국의 방과후 스포츠클럽은 실제로 매우 활발히 운영된다. 대부분의 학교는 정규 체육 외에 미식축구, 야구, 농구, 하키 등 다양한 스포츠클럽을 운영한다. 평균적으로 학생 수의 4분의 1이 클럽 활동을 한다. 

 

⛸ 캐나다

신체 문해력 프로그램

캐나다는 ‘신체 문해력(Physical literacy)’이라는 아동 체육 정책을 편다. 신체 문해력이라… 몸을 읽어낸다는 말인데 무슨 뜻인지 아리송하다. 이 정책은 아동이 자기 몸을 잘 이해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일상적인 움직임을 운동으로 연결한다. 아동들은 실내·실외·수중·눈 등 여러 자연 환경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배우고, 다양한 형태의 운동을 접하며 자기한테 맞는 스포츠를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