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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만물의 역사

양말의 역사

있을 땐 고마운 줄 모르지만 없으면 너무 아쉬운, 양말. 
양말은 땀을 흡수하고, 보온도 해 주고,  뾰족한 외부 물체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고마운 존재다. 
사람들은 양말을 언제부터 신기 시작했을까? 
옛날 양말은 지금과는 모양이 달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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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게, 내 듣자 하니 서양 사람들도 버선을 신는다는군. 버선을 한자로 말이라고 하니 서양 버선을 ‘양말洋襪’이라고 부른다네. 영어로는 그 뭐더라… 맞다, 싹쓰socks. 알다시피 버선은 고급 의류라서 비단, 삼베, 명주 등 최상품 직물로 만들고 우리 같은 양반들이나 신을 수 있는데 (으쓱), 서양에선 뭐 아무나 다 신는다는군. 
내 공부해보니, 버선이 이래 봬도 역사가 꽤 길어. 834년 통일신라 흥덕왕의 복식금제령신분에 따라 복식을 나누어 규정에 이미 말襪, 버선과 말요襪袎, 버선목가 언급되었다니 말일세. 고려 시대에는 신분마다 다른 색과 재질로 만든 버선을 신었다는군. 지금 우리는 무명실로 짠 흰 버선을 신지만 말이야.” _양말을 신어보고 싶은데 눈치 보여서 버선을 신고 있는 개화기 양반

양말의 역사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주 원료는 당연히 쉽게 구할 수 있었던 동물 가죽이었고, 간혹 털을 꼬아 나름 니트 소재 양말을 만들어 신기도 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양말은 이집트 안티노에 지역 무덤에서 출토됐는데, 기원전 300~500년경 만들어졌을 거라고. 주황빛 색감이 맵시가 넘치며 발가락 부분이 소 발굽처럼 크게 두 갈래로 나뉜 것이 특징이다. 

 

“이집트와 교류하던 그리스에서 동물의 털을 꼬아 만들었다는 ‘soccus’ 있죠? 그건 끈으로 묶어서 발목에 고정해서 신어야 하잖아요. 그것보다 이 ‘우도네스’가 훨씬 편해요. 발을 쑥 집어넣고 올려 신으면 되거든요! soccus가 어디서 온 말이냐고요? 사람들이 ‘빛 슬리퍼’라는 뜻으로 붙여준 이름인데, 로마의 희극 배우들이 신는 밝고 굽이 낮은 구두를 말한대요‘soccus’는 점차 변화해 후에 ‘socks’가 된다._노란색 우도네스를 즐겨 신는 기원전 1세기 로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