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찬 지음 | 네이버 웹툰
복잡한 마음으로 수영 경기를 쳐다보는 한 여학생, ‘초아’의 정체는 인어입니다. 인어인 엄마가 육지 사람인 아빠를 만나 사랑하게 되었고, 언니들과 초아는 그 결실이었죠. 초아도 인어이기 때문에 어릴 땐 바다에서 살았지만, 꼬리 힘이 약한지 헤엄을 잘 치지 못했고 심해로 가라앉은 경험도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인어들의 수군거림도 듣고요. 결국 초아는 언니들의 도움으로 마녀에게서 인간 다리를 빌려, 아빠가 계신 육지로 나와 살게 됩니다. 아빠는 정기적으로 바다로 가서 가족들을 만나지만, 정작 초아는 의도적으로 바다를 피합니다. 엄마와 언니들이 있는 바다가 그리웠지만 헤엄을 못 치는 건 싫었거든요. 그럼에도 초아에게는 여전히 헤엄을 치고 싶단 꿈이 있어서 수영 경기가 열릴 때마다 수영장을 찾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텅 빈 수영장에 와서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물을 바라보던 초아. 그런데 같은 반 수영부 선수인 ‘수영’과 마주치지요. 당황한 초아는 물에 빠지면서 자신이 인어란 걸 수영에게 들키고 맙니다. 초아는 자기 정체를 비밀로 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하고, 수영은 그 약속을 잘 지켜줍니다. 그러다 수영에게 떠오른 좋은 생각. 마침 훈련 후 수영장 청소를 맡게 되었는데, 자신 말고는 아무도 없는 그 시간에 초아에게 수영을 가르쳐 주기로 한 거죠. 그 마음이 고맙지만 거절하려는 초아의 속마음을 듣게 된 수영. 그건 실패에 대한 안 좋은 추억, 그리고 또 다시 같은 실패를 반복할 것 같은 두려움이었습니다. 수영도 울렁증 때문에 대회에서 순위권을 번번이 놓치고 있었기에 그 심정이 이해가 갔고, 초아를 더욱 도와주고 싶어졌지요. 그렇게 둘만의 수영 훈련이 시작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초아의 어렸을 때 소꿉친구인 일이가 옆 반에 전학 옵니다. 초아의 비밀을 아는 또 한 사람이었죠. 초아와 재회한 후 일이에게는 어렸을 때와 다른 감정이 싹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