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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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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쌤의 경제교실

누가 어떤 경제 활동을 하나?

예전엔 집에서 농사지은 쌀로 밥을 먹고 옷도 직접 만들어 입었는데 언제부턴가 우리는 일은 회사에서 하고 돈을 벌어 그것들을 사게 되었어.
만드는 사람 따로, 사서 쓰는 사람 따로인 이 구조, ‘경제’의 눈으로 한번 들여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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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은 경제의 주체, 즉 누가(​who​) 경제활동을 하느냐에 대해서 배워볼 차례야! 지난 번에 경제는 재화와 서비스를 대상으로 하고, 그걸 ①만들고(생산), ②나누고(분배), ③쓰는 것(소비)을 경제 활동이라고 한다는 것을 배웠어. 오늘은 ‘누가’ 이걸 하는지 알아보자.

농경사회, 먹을 것도 입을 것도 가족이 직접 생산했다

아주 옛날에는 누가 무엇을 하는지 구분할 필요가 없었어. 고대인들은 함께 사냥을 나가서 잡아온 걸 똑같이 나눠 먹었어. 모두 먹고 나서 남는 게 있어야 누가 더 갖고 가느니 마느니 하면서 싸우겠지만, 남는 것 없이 싹싹 먹어 치우니 고민할 게 없었던 거지. 그리고 먹을 것이 유일한 생산품이니 고민할 수도 없었어. 음식을 보관할 방법이 없으니 그때 못 먹으면 끝이었거든. 실컷 먹고 나서 남은 걸 더 갖고자 욕심 부릴 이유도 없는 거지.

그렇지만 요즘은 달라. 기본적인 의식주 이외에도 자동차나 스마트폰 등이 생필품화 되었고, 여행이나 외식도 많이 하잖아. 다들 더 많이 갖기 위해서 욕심을 부리는 사회가 되었어. 그러니 무엇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로 치열하게 싸우게 된 거지. 사람들은 욕심을 채우려고 상품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애쓰게 된 것이고. 

더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전문화가 되어야겠지? 농사지을 때는 가족이 바로 생산의 주체였어. 사회 시간에 가부장제라는 말, 들어봤지?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가장이 되어서 가족에 대해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을 가부장제라고 해. 조선시대에는 가족이 모두 농사일을 했어. 농사철 바쁠 때가 되면 아이들도 모두 농사일을 도와야 했지. 요즘이야 부모님은 직장에 나가고 자식들은 학교에 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농업이 주요 산업일 때는 가족 모두가 농사일에 매달려야 했어. 그래서 옛날에 아이를 많이 낳았던 거야. 자식이 일종의 노동력이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