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했던 과거에는 과학자들의 사회적 책임 문제가 중요하지 않았다. 과거에는 자연현상의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진리를 알아가는 과정으로서 과학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과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무와 책임감이 더 컸기 때문. 하지만 20세기에 들어오면서 과학의 결과물들이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이나 윤리와 관련된 문제가 제기되었다. 특히 2차 대전 당시 원자폭탄의 개발에 과학자들이 참여한 이후,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늘날 과학은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학기술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반면, 기술 자체가 어마어마한 폐해를 낳는 경우도 많다. 특히 과학기술을 특정인이나 권력이 악용할 경우 인류 전체에 큰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 또한 현대에 오면서 과학과 기술의 경계가 모호해졌고, 현대 과학은 실용화 가능성을 전제로 연구를 하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과학자가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져야 할지가 중요한 논점이 된 것.
과거에는 과학과 기술을 분명하게 구분했다. 과학은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을 발견하는 데 목적을 둔 체계적인 지식을 말하는데, 좁은 의미로는 자연과학을 지칭했다. 반면에 기술은 과학을 통해 인간생활에 유용한 도구나, 기계, 시스템 등을 만들어내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와 같은 특성 때문에 과학과 기술을 흔히 발견과 발명에 비유하곤 한다. 즉, 과학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진리나 원리를 발견하는 것이라면, 기술은 이를 응용하여 인간에게 유용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뜻.
하지만 20세기 들어서면서 과학과 기술의 구분이 어려워졌다. 둘 사이의 상호작용이 본격화되면서 ‘과학기술’이라는 용어가 보편적으로 사용된 것이다. 극히 일부분의 순수과학을 제외하면 과학기술이란 용어는 과학과 기술 영역 모두를 포괄하게 되었다. 따라서 오늘날의 과학자는 전통적인 의미의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자연과학적 지식을 이용해 현실의 문제를 다루는 과학기술까지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