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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

전환의 올바른 방향도 생각해야 할 때

지동설이 정상 과학의 자리에 섰지만 정설로 계속 군림할 수 있을까?
알 수 없다. 확실한 것은 지동설도 낡은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는 것.
우리가 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겸손함이다.
인간이 모든 것을 다 안다는 듯이 오만에 빠질 때 머릿속에 낡은 패러다임이 가득찬 ‘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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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바꾼 세상

아이폰이 세상을 바꿔 놓았다는 말은 과장이 아냐. 집에 놓여 있던 전화기가 처음 거리로 나온 게 미국에서는 1983년,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이었어. 출시 당시에 무려 400만 원가량이었는데 물가를 감안하면 엄청나게 비싼 물건이야. 크기도 거의 벽돌 한 장 만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휴대폰은 점차 작아지고 싸졌어. 그러나 기능은 크게 변하지 않았어. 휴대폰은 기본적으로 전화 통화를 위한 것이었고 가끔 시계나 카메라 역할을 했어. 제조사들은 배터리 성능, 카메라 화소, 크기 등에서 차별화를 하려고 고심했지.

그러다 2007년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어. 휴대폰 하나에 컴퓨터, 카메라, 게임기, TV, 라디오, 내비게이션 등은 물론이고 지갑, 앨범, 전자책, 신분증 등을 넣을 수 있게 됐어. 하다못해 손전등이나 리모컨 역할까지 하고 있지. 더구나 새로운 앱을 계속 넣을 수 있어서 기능의 다양성이 얼마만큼 늘어날지 예측하기 조차 어려워.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발표회장에서 “오늘, Apple은 전화기를 재발명합니다”라고 말한 것이 오히려 겸손해 보일 정도야. 페이스북, 카카오톡도 아이폰이 없었다면 생겨날 수 없었어. 이 기계를 더 이상 휴대폰이라고 부를 수가 없어서 등장한 이름이 ‘스마트폰’이야.

이 정도면 아이폰이 휴대폰의 ‘개념’을 바꾸었다고 말하는 걸로는 뭔가 부족해 보여. 이럴 때 우리는 ‘패러다임’을 바꾸었다는 표현을 쓴단다.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