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국어대사전은 화장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어요.
‘화장02(化粧) : 「명」 화장품을 바르거나 문질러 얼굴을 곱게 꾸밈’
화장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분분해요. 본능에 따라 신체의 아름다운 부분을 돋보이도록 하고 싶어 하는 욕구에서 비롯되었다는 본능설, 신분 등을 구별하기 위한 목적에서 유래했다는 신분표시설, 스스로를 은폐하기 위한 치장이 화장으로 정착되었다는 보호설 등이 있지요. 어쨌든 화장은 보통 종교 의식 등을 목적으로 한 치장 행위의 일부였다는 데에는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어요. 즉, 최초의 화장은 종교나 의학, 과학 따위와 분리될 수 없는 행위였다는 거죠. 근대에 와서야 우리가 알고 있는 화장의 주요한 기능이 정립되었다고 할 수 있어요.
화장은 스스로의 얼굴을 치장한다는 점에서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었어요. 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니까요. 예컨대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진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화장을 중시했어요. 중세 유럽 사람들은 피부를 창백해 보일 정도로 백색으로 표현해 연약함을 강조했고요. 그 시대의 화장법은 곧 그 시대의 이상적인 미인상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현대 한국 사회에서는 화장의 이런 면모가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드러나요. 트렌드 면에서도, 개성 표현에서도.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은 흰 피부에 갸름한 얼굴형, 쌍꺼풀 있는 큰 눈, 오똑한 코, 도톰한 입술을 동경해요. 그래서 분명히 화장법도 어떤 유행을 따를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화장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어떤 브랜드에서 유명한 제품을 내놓으면 다른 브랜드에서도 그것과 비슷한 제품을 우후죽순으로 내놓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예컨대 작년에는 세계적으로 MLB[1]B 컬러의 립제품이 유행이었죠? 어떤 때는 모든 브랜드에서 아주 선명하고 맑은 색의 립 제품을 내놓을 때도 있었고요. 고가의 유명한 백화점 제품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일명 ‘저렴이’ 제품을 찾으려는 각종 노력도 그 일환이라고 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