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는 역설로 가득 찬 책이야.
혜자가 장자에게 말했다. “그대의 말은 쓸모가 없습니다.”
장자가 대답했다. “쓸모없음을 알아야 비로소 쓸모를 말할 수 있습니다. 땅은 넓고도 크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걸을 때 쓸모 있는 땅은 발이 닿는 부분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발이 닿는 부분만 남겨놓고 나머지 쓸모없는 땅을 황천에 이르도록 깎아낸다면 그래도 그곳을 밟을 수 있을까요?”
혜자가 대답했다. “밟을 수 없겠지요.”
장자가 말했다. “그렇다면 쓸모없는 땅이 얼마나 쓸모 있는지 분명히 아시겠지요.”
장자는 ‘쓸모없다’와 ‘쓸모 있다’가 같다고 주장하고 있어. 분명 둘의 개념은 정반대인데도 말이야. 이런 게 역설이야.
다음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역설이 뭔지 아는 사람!
질문 : 전지전능한 존재가 있다고 하자. 그는 자신이 들 수 없는 바위를 창조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