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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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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과 여민락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음악은 개인의 감정에서부터 국정운영, 심지어 민족의 생성과 쇠락에 이르기까지, 삶의 곳곳에서 밀접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옛날 우리음악은 어땠을까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은 전통음악 분야에도 위대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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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OO이다.

“음악은 OO이다.” 이 안에 여러분은 어떤 단어를 넣고 싶으신가요? 음악은 ‘행복’이다, ‘선물’이다, ‘편지’다… 등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전 ‘음악은 대화다’라는 이야기로 문을 열어볼까 합니다. 대화는 모든 문제를 푸는 첫 시작이라고 합니다.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공감과 소통의 의지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문제들 가정문제, 학교문제, 노사갈등, 외교문제 등-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음악과 대화가 서로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삶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문제가 과연 음악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네, 어쩌면 음악은 우리 삶과는 동떨어진 무대 위 환한 조명 속 어딘가에만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오히려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하는 답답함은 음악, 나아가 예술로 풀어낼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많답니다. 

음악이 실연實演되어지는 과정을 한번 떠올려봅시다. 둘 또는 셋이 모여 연주하는 중주나 그 이상이 함께 만드는 합주, 심지어 혼자 연주하는 독주일지라도 음악은 첫 시작부터 조명이 꺼지는 순간까지, 아주 긴밀하고도 다양한 형태의 대화로 이뤄집니다. 연주자들은 곡을 만든 작곡자와 대화를 해야 하구요, 함께 연주하는 연주자, 혹은 작품을 해석하는 자기 자신과 끊임없는 대화를 시도한답니다. 관객과의 대화는 필수지요. 물론 모든 대화가 쉽게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때론 갈등도 있고 상처도 받습니다. 담벼락을 마주한 듯 답답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완성되기까지(문제가 해결되기까지) 음악 안에서의 대화는 결코 포기하는 일이 없습니다.

음악을 통해 대화하는 방법, 기다리는 방법, 상대방을 이해하고 귀기울이는 법을 배워간다면, 바쁘고 복잡한 삶 가운데 일어나는 수많은 갈등을 푸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옛날 그리스, 로마 시대에도, 태평양 건너 이 땅의 선조들에게도 예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졌겠지요. 요는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일 것입니다. 

대(大)음악가 세종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