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2
대중문화, 미디어
오늘의 문해력 미션
먼저 글을 읽으면 읽기 완료로 바뀝니다.
📖 글읽기 읽는 중
📚 문제 풀기 대기
✍️ 글쓰기 대기
🪄 AI 첨삭 글 제출 후

영화 읽기

<굿바이 레닌>,

알렉스가 ‘선한 거짓말’로 지키려 했던 것은 무엇일까?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이 1989년의 일. 이후 동독은 서독에 흡수되어, 하나의 독일이 되었다. 부유한 자본주의 국가 서독에 흡수된 동독사람들은 과연 행복했을까? 40년 동안을 사회주의 국가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자본주의 체험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굿바이 레닌>은 동독 붕괴, 독일 통일 이후 벌어질 법한, ‘거짓말’에서 비롯된 감동적인 드라마다.
image

알렉스, 거짓 세계를 만들어가다

1978년, 우주비행사 지그문트 얀이 동독인으로는 처음 우주에 나간다. 어린 알렉스는 얀을 보며 사회주의 동독의 위대함을 느끼는데, 그때 알렉스의 가정은 풍비박산이 난다. 의사인 아버지가 서독으로 망명하고, 어머니 크리스티아네는 극심한 우울증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다. 8개월 만에 돌아온 어머니는 갑자기 열혈 애국자가 된다. 아버지는 여자를 만나 도망친 것이라며 깨끗히 절연하고, 오로지 사회주의 조국을 위해 헌신한다.

그로부터 10년 후, 동독 건국 40주년이 되는 1989년의 건국 기념일. 동독인들은 자유를 원하며 평화 행진을 하고, 여기에 경찰이 끼어들어 아수라장이 된다. 별 생각 없이 시위에 참가했던 알렉스도 경찰에게 끌려가고, 그것을 목격한 크리스티아네는 졸도해버린다. 어머니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세계 전체가 요동을 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서독의 상품과 사상이 물밀듯이 동독으로 밀려든다. 반면 수많은 동독 사람들이 사회주의 국가를 떠나 재빨리 서독 땅으로 도망쳐버린다. 

첫 자유선거가 열리고, 헬무트 콜이 통일 독일을 대표하는 수상이 되는 동안 알렉스의 일상도 변한다. 누나 아리안은 학교를 그만두고 패스트푸드점 버거킹에서 일하며, 서독에서 온 남자와 동거를 시작한다. 알렉스가 다니던 전자제품 수리회사는 문을 닫고, 수많은 채널을 방영하는 위성방송회사에 들어가 수신기를 설치하는 일을 하게 된다. 실용성만 있던 조잡한 가구는 거리에 버려지고 아파트도, 차도 모두 서구화된다. 극심한 문화적 충격 속에서도, 알렉스를 비롯한 동독사람들은 열심히 살아간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다. 1년 가까이 의식 불명의 상태이던 어머니가 깨어났는데, 정신적 충격이 가해지면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 사회주의를 신봉했던 어머니에게 가장 큰 충격은 동독의 몰락이라고 생각한 알렉스는 거짓말을 시작한다. 동독은 여전히 건재하고, 아무 문제도 없다는 거짓말. 하지만 이를 입증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어머니가 좋아하던 스프리발 피클 같은 동독 물건은 이미 사라졌고, 상점에는 서독과 서유럽 제품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