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가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4승 1패, 알파고의 승리로 대국을 마쳤는데… 여기서 재밌는 사실 하나! 인공지능 알파고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약 1MW100만W 정도의 전력이 필요하다. 일반 냉장고 한 대가 약 40W의 전력을 소모하니, 알파고는 냉장고 2만 5000대를 가동할 만큼의 전기가 있어야 움직이는 비싼 몸이다.
이에 비해 대국을 치른 이세돌의 두뇌는 20W의 전력만 있으면 충분히 기능한다. 바둑 기사 17명의 두뇌가 한 시간 동안 소모하는 전력량이 밥 한 공기의 열량350Wh에 불과할 정도! 알파고를 작동시키는 데는 웬만한 아파트 단지 하나가 사용할 만한 전력이 필요한데 인간의 두뇌는 그 5만분의 1정도만 소비한다니…. 전력 소모를 따지고 보니 새삼스럽게 인간 두뇌의 탁월함이 돋보인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몸값이 비싸도 너무 비싸다. 그런데 몸값만 비싼 게 아니다. 비트코인은 전기 먹는 하마다. 비트코인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면 얻을 수 있는데, 이를 ‘채굴’이라고 한다. 암호화폐 채굴 과정은 거래 검증을 위해 컴퓨터 계산식이 많이 필요해 전기 에너지 소모가 많다. 케임브리지 연구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아르헨티나의 전기 사용량보다 더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고.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을 거래하거나 사용할 때도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5G(5세대 이동통신)가 서비스 품질 논란으로 시끌시끌하다.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고민을 떠안게 됐다. 5G는 4G에 비해 3.5배나 많은 전기를 사용한다고.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에릭손은 최근 “5G 통신망이 4G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것이 확인됐으며, 5G 서비스 확산이 본격화하면 전기 사용량이 극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