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2
한국사
목록
오늘의 문해력 미션
먼저 글을 읽으면 읽기 완료로 바뀝니다.
📖 글 읽기 읽는 중
📚 문제 풀기 대기
✍️ 글쓰기 대기
🪄 AI 첨삭 글 제출 후

아버지가 들려주는 한국현대사

동학농민혁명과 녹두장군 전봉준,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image

하늘이 바다는 혹시 이런 노래 들어본 적 있니?

“새야 새야 파랑새야 / 녹두밭에 앉지 마라 / 녹두꽃이 떨어지면 / 청포장수 울고 간다”

아빠 어렸을 적에는 참 많이 불렀던 노래야. 아마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 노래를 불렀던 것 같아. 할머니가 논이나 밭에서 일을 하면서 늘 흥얼거리던 노래여서 귀동냥으로 배웠지. 그때는 너무 어려서 이 노래가 무슨 뜻인지조차 모른 채 그저 음이 단순해서 따라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녹두장군 전봉준이 체포되고 처형당한 것을 안타까워하던 사람들이 부르기 시작했다더구나. 
녹두장군 전봉준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은 있지? 그래,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했던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이야. 어렸을 적부터 키가 작아서 ‘녹두’(콩과에 속한 한해살이풀인데 콩보다는 작고 팥이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색깔이 녹색이야. 녹두전이나 녹두죽을 만드는 데 쓰지)라는 별명으로 불렸어. 동학농민혁명 때 농민군의 대장이 되고부터는 ‘녹두장군’으로 불렸지.
그러니까 이 노래에 나오는 파랑새는 농민군을 진압하려는 관군이나 청나라와 일본 같은 외국군대, 녹두밭은 농민군, 녹두꽃은 전봉준, 청포장수는 농민군의 승리를 바라는 일반 백성이라고 설명할 수 있어. 

청포장수
한편에서는 청포장수가 단순한 백성이 아니라 전라북도 무안의 창포만을 무대로 활동했던 동학군의 배상옥 장군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런 주장도 일리가 있는 게, 당시 무안에 농민군의 집강소(동학 농민군이 내정을 개혁하기 위해 전라도의 53개 현에 설치한 민정기관)와 훈련 장소가 있었고, 이 지역에서는 녹두꽃을 상징하는 전봉준과 함께 배상옥을 애도하는 노래도 함께 전해질 만큼 따르고 추모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상옥아 상옥아 배상옥아 / 백만 군대 어디 두고 / 쑥국대 밑에서 잠드느뇨”라는 노래가 그것인데, 무안과 함평 농민군의 대장으로 전봉준과 함께 현상금 천 냥이 걸린 데다가 ‘호남의 거물 괴수’라고도 불릴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었다. 따라서 이런 주장에 기대어 “새야 새야 파랑새야”라는 노래를 해석하자면, 전봉준 장군의 세력이 무너지면 전봉준 장군하고 뜻을 같이 했던 배상옥 장군 역시 절망에 빠진다는 그런 내용의 노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