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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짜기’는 글의 수준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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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짜기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린다. 개요는 줄거리라는 의미가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간결하게 추려낸 주요 내용이란 뜻이다.
글을 쓸 때 개요짜기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하지만 짧은 글이라도 개요짜기를 충실히 하면 글의 수준이 달라진다. 또한 글 내용에 문제가 있어서 다시 수정을 할 때도 개요짜기가 잘 돼 있으면 훨씬 손쉽게 할 수 있다.
어떤 글을 쓰기에 앞서서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의 주요 내용이 무엇인지 정리해보자. 글쓰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 설계도가 있어야 완성도가 높다!

개요란 글의 설계도다. 특히 논술문이나 기사글은 치밀한 논리적 방식에 따라 작성해야 하는 글이기 때문에 개요 작성이 필수적이다. 개요짜기가 없다는 것은 설계도 없이 거대한 배를 구축하는 것과 같다. 개요를 잘 써두면 실제 글쓰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개요짜기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면 막상 글을 쓸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개요짜기를 하지 않아서 생각이 막혀 허비하는 시간이 훨씬 많을 것이다. 즉, 미리 짜놓은 설계도에 따라 글을 쓰는 것이므로 갑자기 생각이 막혀서 헤맬 우려도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 또한 어떤 내용을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 또한 어떤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한결 수월하게 풀 수 있다. 
개요짜기는 글이 원래 의도한 방향에서 벗어나는 것을 막아주며 글의 구성을 한눈에 보여줌으로써 글의 통일성을 높여주는 이점도 있다. 주장, 논거, 사례, 문단의 배치 등을 일목요연하게 구성한 뒤 그것을 토대로 원고지에 작성해야 한다. 

✏ 오류 유형,
어설픈 개요짜기는 오히려 글을 망친다.  

개요를 형식적 절차로만 여긴다. 
개요 짜는 걸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경우다. 뻔한 논의 전개 구도를 짠 뒤 어떤 말을 쓸 것인가 정도만 구상한다. 이런 형식적인 개요짜기는 오히려 시간낭비다. 

개요가 메모 수준과 다름없다.
떠오른 생각을 단순 나열하는 정도의 개요짜기에 머무는 경우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