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 바다야. 2014년 월드컵 기억해?
“아빠, 전 그만 잘래요.”
알제리와 경기를 하던 날이었던가? 전반전이 끝나고 너무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는 우리나라 대표 팀에 실망한 나머지 하늘이가 코를 쑥 빼고 하던 말이 생각나. 하지만 그만 자러 가겠다던 하늘이도 결국 그 게임을 다 보고나서야 잠깐 눈을 붙일 수 있었지, 아마? 혹시나 자는 사이에 대역전극이 펼쳐지면 어쩌나 하는 기대 때문이었을 거야. 물론 그 기대는 후반전에 터진 손흥민의 골 하나 말고는 별 소용이 없었지만 말이야.
공을 발로 차서 상대편의 골 안에 넣는 단순한 경기지만 하늘이와 바다가 잠을 아껴가며 볼 정도로 참 흥미진진한 게 축구야. 어디 골 장면뿐이냐. 아르헨티나의 메시, 브라질의 네이마르, 네덜란드의 로벤이 보여주는 폭풍 같은 드리볼이나 예술 같은 패스, 벼락 같은 슛은 한시도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지. 그래서 그 오랜 세월 동안 전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지도 모르겠어.
오늘은 시험도 끝났고 하니 교과서에도 없고 시험에도 안 나오는 축구 얘기를 해볼까? 그동안 시험 때문에 골머리깨나 앓았을 테니까 말이야.
자, 문제 하나! 축구를 처음으로 시작한 나라는?
옳지. 영국이야. 전설(?)에 의하면 8세기 경 영국의 색슨족과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의 바이킹이 큰 싸움을 벌였고, 이 싸움에서 색슨족이 이겼대. 승리한 색슨족의 병사 중에는 승리의 전리품으로 바이킹의 목을 베어 자기 나라로 가져간 사람도 있었는데 이걸 차고 놀았다는구나. 끔찍한 얘기지? 하지만 전설은 전설일 뿐 따라하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