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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읽기

알파고 vs 이세돌,

인간과 인공지능 상생의 서곡

2016년 3월 15일,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은 알파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 세기의 대결은 인간과 인공지능의 상생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장엄한 서곡이었다. 알파고 신드롬과 함께 딥마인드와 딥러닝 그리고 특이점 같은 인공지능 관련 이슈를 살펴봤다.
인공지능은 과연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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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에서 승리한 AI 알파고, 신드롬을 낳다

​3월 8일부터 3월 15일, 인공지능 알파고와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의 대결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프로그램 알파고는 지난 해 10월 영국 런던에서 유럽 바둑 챔피언이자 중국 프로 바둑기사인 판후이2단와 5번기에서 모두 이긴 후 이세돌 9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컴퓨터가 체스, 체커, 주사위 놀이 등 여러 게임에서 이미 인간을 이긴 바 있었지만, 바둑[1]만큼은 인공지능 컴퓨터한테는 난공불락으로 여겨져 왔다. 세기의 대국을 두고 바둑전문가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이세돌 9단의 승리를 낙관했다. 하지만 5판 3승제로 진행된 이번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1, 2, 3국을 연이어 불계패하고 네 번째 대결에서 1승을 거둬 알파고의 4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딥러닝으로 바둑을 배운 알파고는 시종일관 확률에 기반한 정교한 계산을 바탕으로 착수할 지점을 결정하고 사활을 다툴 때 수읽기 실수를 하지 않는 강점을 발휘했다.

처음에는 인공지능에 대한 호기심으로 대국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알파고를 통해 인공지능의 현주소를 확인하면서 두려움을 품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의 출현이 초래할 인류 사회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그러나 곧이어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넘어 인공지능과 공존해야 하는 현실을 자각하기 시작했고, 문자 그대로 ‘알파고 신드롬’으로 확대되었다. 세계의 관심은 재빠르게 인공지능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미 올초 다보스포럼에서는 인공지능이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것이라는 화두를 던졌고, 2025년까지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시장규모가 2000조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뒤따랐다.

우리나라 역시 이에 뒤질세라 국가차원에서 인공지능을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17일 발표했다. 지능정보는 인공지능보다 넓은 개념으로 인공지능의 ‘지능’에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정보’ 기술 분야까지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