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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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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과 배타심의 원천?

민족, 우리의 가장 큰 테두리

‘우리’나라 선수가 올림픽에서 큰 성과를 보이면 알 수 없는 뿌듯함이 심장 가득 차오른다. 2002 월드컵을 떠올려보자. 광장에 모인 낯선 사람과도 어깨동무 하며 ‘오 필승 코리아~’를 목이 터져라 연호했다. ‘우리 편’이 이기는 쾌감으로 국민들의 아드레날린이 공기를 빽빽하게 채우던 시절이었다. 나는 어떤 ‘우리’에 속해 있는가는 살면서 꽤 중요한 지점이다. 민족은 아마도 여러 ‘우리들’ 중에서 가장 큰 테두리일 것이다. 그러나 민족을 가르려고 보니 실체가 모호하다. 민족이란 무언지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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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를 아사다 마오가 추격하던 시절, 아사다 마오가 비장의 무기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가 넘어지면 많은 한국인들이 속으로 박수를 쳤어. 정당하게 최선을 다한 운동선수의 실수를 가슴 아파하지 못했던 이 마음은 어디서 온 걸까? 그가 ‘우리편’이 아니기 때문이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에 진출한 추신수 선수의 2019년 연봉은 230억원이 넘어. 그는 더 좋은 선수가 되어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그의 연봉이 아무리 높아도 내 재산은 한푼도 느는 게 아닌데도 추신수의 고액 연봉을 사람들은 덩달아 기뻐했어. 그가 홈런을 치며 성과를 올리면 내 일처럼 신이 나고. 추신수도 운동선수로서 최선을 다할 뿐으로 아사다 마오와 다를 바가 없는데, 우리의 태도는 왜 이렇게 다른 걸까? 추신수는 ‘우리’에 속하는 사람이라서 그래. 

어떤 사람이 ‘우리’에 속하는지 아닌지의 여부는, 내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을, 적이나 아군으로 여기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어. 그 힘 중에서 특히 ‘민족’은 실체가 애매해서 논란이 많은 개념이야.

다음 인물들 중에서 누가 우리 민족인지 구분해보면, 민족의 실체가 왜 애매하다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