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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화된 테러

이슬람포비아를 넘어

무차별 테러 소식이 잦다. 평범한 사람들이 반인륜적인 테러로 목숨을 잃는다.
멀쩡한 젊은이가 테러리스트가 되려고 시리아, 이라크로 향하고, 자살폭탄을 몸에 두르고 나타나 무차별 살상을 감핸한다.
테러가 일상화되자 미국과 유럽의 반이슬람 정서도 팽창한다. 복수의 씨앗이 여기저기 흩어져 장마철 독풀처럼 자란다.
쳇바퀴처럼 도는 복수의 칼날. 인류는 어떻게 해야 이 야만에서 벗어나 평화의 땅에 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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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점 1]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테러인가 아닌가?

테러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다. 일반적인 의미로 테러는, ‘폭력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 ‘테러를 행하는 테러리스트 집단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행위’라는 뜻으로 쓰인다. 그런데 이런 정의로도 무엇이 테러이고 무엇이 의로운 거사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안중근 의사는 조선 민중을 끔찍한 삶으로 몰아간 일본 제국주의의 초대 한국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했다. 이 암살은 일본 제국주의자에 대한 경고였다. 안중근의 행위는 테러일까, 아닐까? 일본 제국주의자에게 이 암살사건은 명백한 테러 행위다. 그러나 일제 치하에서 조선 사람이 겪었던 끔찍한 고통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일방적인 테러였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이처럼 어떤 행위가 테러인지 혹은 독립과 자유를 얻기 위한 투쟁인지 판단할 때 어떤 입장과 관점에서 그 행위를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 사회적, 역사적으로 일제의 악행이 반인륜적인 전쟁범죄였다고 평가되는 오늘날에는 안중근의 행위를 두고 누구도 테러라고 말하지 않지만, 일제 치하 조선에서는 그의 행위를 테러라고 말하는 친일파 조선인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이 사례 뿐만 아니라 구체적 상황을 살펴보다 보면 테러리즘과 정당성이 있는, 정의로운 독립 투쟁 혹은 자유 투쟁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또 일반적으로 어떤 폭력이 테러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려면 그 폭력이 무엇에 대한, 무엇을 위한 폭력이냐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하나, 이것 역시 생각이 일치하기 어렵다. 목적이 정당하다면 폭력의 사용이 정당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반대로 목적이 정당하다고 해서 폭력을 사용하는 게 정당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그리고 어떤 종류의 폭력을 사용했느냐에 따라서 폭력이 정당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결국 테러에 대한 일치된 정의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