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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기요금 뭐가 문제? <하>

무더위가 찾아오면 에어컨과 선풍기 전원 버튼을 누른다.
TV, 컴퓨터, 스마트폰, 전등..전기는 늘 우리 곁에 넘쳐 흐른다.
전기를 만들려면 많은 자원이 필요한데 우리나라의 전력 체계로는 애써 만든 전기를 제대로 못 쓰거나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전기요금 체계가 합당하지 못한 문제도 있고, 우리나라 전기요금, 뭐가 문제인지 체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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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점 04  전기는 전국에서 쓰고, 발전 위험은 지역 주민들이 짊어지고…

우리나라의 발전소가 어디 있냐고 물으면 대부분 바닷가를 떠올릴 것이다. 정확하다. 한국 전기 생산량의 30%가량을 담당하는 원자력발전은 열에너지를 이용하니 뜨거워진 발전 시설을 식히기 위해 냉각수가 많이 필요하다. 이 냉각수는 바닷물을 가져다가 사용한다. 울진부터 부산까지 동해안 남부에 원자력발전소가 20기가량 모여 있는 건 그 때문이다. 석탄화력발전소의 경우 비교적 넓게 분포하지만 서해안 쪽에 몰려 있다. 특히 충남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1기 중 30기가 있다.

사진출처_녹색당

전기는 이처럼 주 생산지와 소비지가 다르다. 2019년 지자체별 전력 생산·소비 현황을 보면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충남의 전력자립도는 무려 245%라 남는 전력을 다른 지역에 공급한다. 이와 반대로 서울과 대전의 전력자립도는 4% 미만으로 전력 사용량의 95% 이상을 다른 지역에서 받아온다. 특히 경기도의 전력 소비는 전국 1위로, 타 지역에서 제일 많은 전기를 끌어다 쓴다.

이 말은 발전소가 있는 지방에서 사용량이 많은 수도권 일대로 전기를 보내야 한다는 건데, 이때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첫째로 전기를 먼 곳까지 보내려면 초고압 송전선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초고압 송전선은 발전소 인근 주민의 건강을 위협한다. 2001년 국제암연구소는 초고압 송전선에서 발생하는 극저주파 자기계를 “잠재적으로 인체에 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매개체”로 분류했다. 실제로 충남 서천군 홍원마을에는 1983년 서천발전소가 가동되며 초고압 송전선이 들어섰는데, 그후 마을 주민 450여 명 중 33명이 암과 백혈병 등으로 사망, 투병 중인 이도 23명이나 되어 대책위를 꾸린 상태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다량 유출, 해안 침식, 수질 오염 등 환경 피해도 감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