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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에 대한 생각》의 비 윌슨,

완벽하게 건강한 식단은 없어요.

우리는 왜 TV 볼 시간은 있는데 식사를 마련할 시간은 없을까?
우리는 왜 설탕이 가득한 프로틴 바를 먹으며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믿을까?
우리는 왜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는 기름진 햄버거를 욕망하면서 동시에 슈퍼 푸드라 소문난 렌틸콩을 살까?
어쩌면 ‘완벽한 식단’에 집착하는 사이에, ‘평범하고 그럭저럭 괜찮은 식단’을 놓치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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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01  잘 먹어서 죽는 이상한 세상

 

Q. 음식이 흘러넘치는 풍요로운 이 시대의 식탁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건가요?

1947년까지만 해도 세계의 인구 절반이 굶주림에 시달렸어요. 2015년에는 그 비율이 10%로 줄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오히려 '잘 먹어서 죽고 있습니다'. 2015년 흡연으로 700만 명, 술로 330만 명이 죽었는데 식이 요인으로 죽은 사람은 1200만 명이었죠. 너무 많이 먹는 동시에 영양을 적게 섭취해서예요. 인류의 식단은 높은 칼로리의 질 낮은 식단으로 대체되고 있죠. 어떤 음식은 심지어 먹지 않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Q. '잘 먹어서 죽는다'는 표현이 충격적이에요. 이런 현상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나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가난한 국가들이 부유해지는 과정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나요. 이 개념을 ‘영양 전이’라고 합니다. 부유해지고 국제 교류가 활발해지면, 국민들은 기름과 육류, 설탕과 스낵을 많이 소비하고, 전통 식단인 통곡물이나 채소, 콩류는 덜 먹죠. 편안한 삶을 누리는 대신 다수의 질병을 앓게 됩니다. 2016년 제2형 당뇨병을 앓는 영국 아동의 수는 600명 이상입니다. 2000년까지는 단 한 명의 어린아이도 제2형 당뇨병을 앓지 않았어요.

Q. 나라마다 식습관이 달랐을 텐데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니 신기해요.

버밍엄에서 런던으로 가는 기차 안이었어요. 헤드폰을 쓴 여자가 살구 타르트와 삶은 달걀 두 개, 고단백 포장 식품을 꺼내 먹었죠. 건너편의 남자는 딸기 밀크셰이크와 초콜릿 캐러멜 사탕 한 봉지를 꺼내서 먹더군요. 저는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어요. 이런 식사가 거의 모든 도시의 기차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라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