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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더믹

바이러스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 그 너머 <1부>

코로나19가 아시아, 유럽을 비롯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자 WHO가 마침내 팬데믹을 선언했다.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상태를 뜻하는 팬데믹은 전염병 경보 최고 위험 등급이다.
두려움과 공포가 인류의 삶을 잠식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광풍에 함부로 흔들려서는 안된다.
두려움 너머, 우리를 위협하는 그 정체를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
원인, 현상, 결과, 대처...이성적인 사고가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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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점 01  인간의 우월성을 위협하는 가장 큰 존재는 바이러스?!

“유행병은 신이 창조한 게 아니라 바이러스와 동물과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인간의 상상력으로는 자연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을 예측할 수 없으므로 뜻밖의 일은 계속 일어날 것이다. 인간의 우월성을 위협하는 가장 큰 존재는 바로 바이러스다.”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조수야 레더버그 박사의 말이다.

몇 해 전부터 바이러스가 인간을 공격할 것이며, 바이러스 전염병이 대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성 글이 심심찮게 오르내렸다. 특히나 가공할 파괴력을 가진 에볼라 바이러스의 공격에 인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완만한 안도감을 느꼈다. 지금과 같은 수준의 과학기술을 구사하는 인류가 바이러스의 공격을 방어하지 못할 리 없다고 믿었으며, 아프리카 우간다(에볼라)나,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중동지역(메르스)처럼 특정 지역에서만 일어나는 재앙이리라 여겼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비로소 바이러스 전염병이 인류 생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할 수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WHO는 21세기를 ‘전염병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 메르스, 코로나19부터 신종플루, 조류독감, 에볼라까지 다양한 바이러스가 항상적으로, 혹은 5년 주기로 대유행한다. 만일 집단감염 사태가 심각해진다면 전 세계적으로 최소 700만 명에서 최대 1억 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유럽 인구의 1/3 이상을 몰살시킨 흑사병처럼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21세기의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위협이 이제야 귀에 들린다. 
병원 내 감염을 넘어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양상을 보면서 일종의 집단적 패닉 상태에 빠졌다. 순환적이던 개개인의 일상이 멈춰버리자 사회 전체, 국가 전체의 유기적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어마어마하게 인구 밀집된 도시들, 도시와 국가를 넘나드는 발달한 운송수단들, 시스템화된 대규모 축산업 등 전염병 확산 요인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엄청나게 늘어났다.   

100년 전의 스페인독감1918은 5000만 명이 넘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 1차 세계대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1500만 명이었으니, 참혹한 대재앙이다. 인류가 그런 재앙을 반복해서 겪지 않는다고 확고하게 믿을 수 있을까? 완만한 안도감은 무너졌고, 두려움과 공포가 슬며시 깃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