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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변화,

다양한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1부>

앨빈 토플러는 미래의 가족은 360가지는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미래의 가족은 어떤 모습일까?
먼 미래가 아니어도 이미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결혼, 혈연, 입양이라는 조건이 아닌 경우 국가가 가족으로 승인하지 않으며, 어떠한 법적 보장도, 사회적 혜택도 받을 수 없다.
사람과 사람의 다양한 관계를 보장해 가족을 이루고 살 수 있도록 장려하는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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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점 01  '가족’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불을 피우고 사냥을 하고 채집을 하던 선사시대에도 자녀와 어버이로 구성된 가족이 있었다.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가족은 있어왔다. 가족이라고 하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하고 평생을 함께 하자고 약속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일가를 이루는 일.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여성은 주로 가정 안의 일을 맡아 하고 남성은 ‘가장’으로서 돈을 벌어오는 역할을 맡는다. 가족에 대한 사전적 정의도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부부와 같이 혼인으로 맺어지거나, 부모 자식과 같이 혈연으로 이루어진 집단, 또는 그 구성원.’ 

최근에는 버제스와 로크의 가족에 대한 정의를 가장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들은 가족을 ‘혼인, 혈연 또는 입양에 의해 결합된 집단으로 하나의 가구(​家口​)를 형성하고,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과 딸, 형제와 자매라는 각각의 사회적 역할 속에서 상호작용하면서 의사소통하고 공통의 문화를 창조, 유지하는 집단’이라고 정의한다. 혼인, 혈연, 입양이 가족을 구성하는 중요한 조건이다. 

그러나 가족에 대한 이와 같은 일반적인 관념은 불과 100~200여년 전에 생겨난 것이다. 선사시대 움막 안 가족 모습은 지금과 별로 달라보이지 않지만, 내용적으로는 아주 다르다. 약 1만 년 전까지 인류는 주로 채집과 수렵으로 생존해왔고, 당시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였다. 따라서 소규모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게 훨씬 안전했을 것이다. 이때의 가족은 개별화된 단위가 아니었다. 현재의 가족은 폐쇄적인 면이 많지만 선사시대는 그렇지 않았다. 부부 관계는 느슨했으며, 아이는 공동체 전체가 책임을 지고 키웠다. 따라서 배우자가 떠나도 남은 배우자와 자녀들의 생계는 크게 위협받지 않았다.  

몇 년 전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라는 드라마가 방영됐다.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들은 혼란을 느꼈다. 왕건의 셋째 아들은 배다른 여동생에게 청혼하고, 넷째 아들은 배다른 형의 딸(조카)과 혼인한다. 근친상간에 막장드라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결혼과 가족에 대한 개념이 지금과 달라서다. 당시 지배계급의 결혼은 사랑이 아닌 정치적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수단이었다. 이처럼 가족의 개념 혹은 정의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화해왔고, 그래서 일목요연하게 정의하기 어렵다. 가족은 사회변동과 함께 지속적인 변화를 겪어왔으며, 지금도 겪는 중이다.
 

논점 02    가족의 위험, 위기의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