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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 읽기

《나는 반려동물과 산다》

인간과 동물의 진정한 ‘반려’를 위하여

반려 인구가 꾸준히 늘어 우리나라 사람 셋 중 한 명은 반려동물과 살아가고 있다.
인간의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을 통해, 이 지구에서 인간과 동물이 평화롭게 어울려 살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의 깊이를 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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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를 위한 청소년 인문학’. 에메랄드빛 표지가 산뜻해 보이는 이 책의 부제다. 고개를 갸웃한다. 인문학이라고 하면 언어·문학·역사·철학 등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인간이, 인간을 위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런데 ‘개와 고양이’를 위한 인문학이라니… 이질적인 조합이다. 이 단어들은 어느 지점에서 만나는 걸까? 책을 읽고 나면 이렇게도 바꿔 묻게 된다. 반려동물은 어떤 점에서 인간이 인간 스스로를 들여다보게 할까?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까?’ ‘강아지를 소유할 수 있을까?’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민권 찾기’ ‘반려 뒤에 숨은 욕망과 차별’ 등 열 편의 짧은 글은, 그 답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쓰인 작은 길잡이다.    

비로소 알게 된 나의 인간 중심적인 관점

국내 반려인구 1500만 명 시대. 3명 중 1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인데, 나도 그중 하나다. 인생의 분기점으로 어떤 ‘사건’을 하나 꼽으라면, 나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우리 개를 만난 걸 꼽는다. 개와 함께 살게 된 후, 일상은 매 순간 놀라움과 경이로움의 연속이었으며 동시에 내 사고의 한계와 오류를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사례를 들라면 수없이 많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개의 머리를 쓰다듬는 걸 인사로 생각한다. 그런데 개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 자기보다 덩치가 훨씬 큰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이, 이해할 수 없는 소리를 내며 앞발로 내 시야를 가린다. 심지어 동의도 없이. 나라면 어떤 느낌이 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