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티
채식주의를 선택한 게 어떤 이유에서든, 그리고 어떤 방식의 채식주의를 선택하든 그건 개인이 갖는 하나의 신념이자 생활방식이야. 다른 사람에게 채식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면, 자신의 신념대로 채식을 하는 것에 대해 비판해서는 안 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니까. 채식주의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해서 국가나 사회 혹은 타인이 채식을 못하게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
동물의 감정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고기를 먹을 때 슬픔이나 고통을 느낄 것이고, 윤리 또는 종교적인 이유로 동물을 먹지 않겠다고 결심한 사람이라면 고기를 먹을 때 양심의 가책을 느끼겠지. 채식을 통해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려는 사람에게서 행복을 빼앗을 권리는 우리 중 누구에게도 없어.
🔎 하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실제로 채식주의에 대한 몰이해와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아. 회식 자리에서 직장 상사가 채식주의자에게 고기를 먹어보라고 한다거나, 고기를 왜 안 먹느냐고 모두가 한 목소리로 걱정 섞인 조언을 하는 것은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일종의 폭력이야. 한발 더 나아가, 학교나 군대처럼 단체급식을 하는 곳에서 채식주의자의 식단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채식주의자를 차별하는 행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
국내 정당 중에서는 녹색당이 이런 논의에 앞장서고 있어. 녹색당 청년모임인 청년녹색당 내의 채식인 인권연구모임에서는, 2016년 제1회 한국 비건페스티벌에 부스를 마련해 ‘채식인을 대하는 사람들의 지침서’를 발간하는 등 채식인 인권존중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어.
🔎 석류
우리 사회는 채식에 대한 과도한 선입견이 있어. 심지어 채식주의자를 이상하거나 독특한 사람으로 여기는 정서도 있고.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 크고 작은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바람직한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