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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익숙한 그러나 잘 모르는 <상>

어두운 밤, 인공조명 사이로도 휘영청 달이 뜬다.
잃어버린 낭만을 일깨우기도 하고, 달은 친숙하면서도 신비롭다. 멀지만 가깝다.
그래서일까. 우리의 설화에, 전설에, 속담에, 다양한 예술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달은 실제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이고 인간이 다녀온 유일한 천체이다.
그런데 우리는 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달이 인류에게 중요한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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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점 01〕 인간, 달 위에 서다

1969년 7월 20일, 인류가 달에 첫 발을 내디뎠다. 수많은 우주선을 쏘아올리며 달 탐사를 위해 노력해온 NASA(​미국항공우주국​ㆍ나사)의 아폴로 11호가 달에 도착한 것. 선장 닐 암스트롱이 드디어 달에 발을 디뎠고, 그 역사적인 장면을 5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켜보았다. 당시 전 세계 인구가 36억 명이었으니 20명 중 3명은 그 순간을 지켜본 셈이다. 

아폴로 11호가 이룩한 위업의 배경에는 60년대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한몫했다. 두 나라는 자신들의 우월함을 증명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우주개발에 나섰다. 선제공격은 소련이었다. 1957년 세계 최초로 스푸트니크 1호 위성을 발사했으며, 1961년에는 세계 최초로 인간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을 우주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자존심이 상한 미국은 58년 7월 나사를 설립한 데 이어 인간을 달로 보낸다는 아폴로 계획을 수립한다. 아폴로 계획은 1961년부터 1972년까지 진행한 달 탐사 계획이었다. 투입한 예산만 해도 250억 달러 정도로 현재 한화로 계산하면 약 100조 원에 이르는 거액이다.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이 탑승한 아폴로 11호가 달에 도착했다. 인류 역사상 지구가 아닌 천체에 발을 디딘 첫 순간이었다. 그후 나사는 연속적으로 우주선을 발사했다. 마지막은 1972년 발사된 아폴로 17호. 아폴로 우주선들은 달 암석과 흙을 채집하여 지구로 귀환했고 덕분에 인류는 로켓과 우주공학, 전자 통신, 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진보를 촉진시켰다. 

아폴로 계획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된 건 아니었다. 1967년 발사한 아폴로 1호에선 화재가 발생해 우주비행사 세 명이 사망했다. 1970년 발사된 아폴로 13호도 달로 가던 중 기계선의 산소 탱크가 폭발하여 하마터면 승무원 전원이 사망할 뻔했다. 인류의 달 탐사는 천문학적인 금액뿐만 아니라 인명피해 및 사건 사고까지 감수하며 얻은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