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우리나라 돈과 외국 돈의 교환비율을 뜻해. 선생님도 알아. 벌써 머리가 지끈지끈해지는 거. 교환비율[1]이란 어려운 말은 빼 버리고 환율을 그냥 외국 돈의 가격이라고 생각해보자.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라는 경제 뉴스에서 ‘원-달러 환율’이라는 말을 ‘달러 가격’으로 슬쩍 바꿔보자. 한결 이해하기 쉬울걸?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말은 1달러 가격이 올랐다는 얘기나 마찬가지야. 가령 원-달러 환율이 1000원에서 1100원으로 바뀌면 1달러짜리 지폐를 구매할 때 예전보다 100원 더 내야 한단 소리지. 이렇게 달러의 값어치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돈 값어치는 떨어지게 돼.
그럼 원-달러 환율은 언제 오르고 또 내리는 걸까? 이것도 수요·공급의 경제원리로 생각하면 간단해. 2020년 초 마스크 가격이 폭등했던 일 기억나니? 왜 그렇게 올랐을까? 당시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퍼지면서 갑자기 마스크 수요가 늘어났잖아. 마스크 생산 공장은 몇 개 없는데 모든 국가에서 마스크를 대량 구매하니 품귀현상이 벌어졌지. 이때 마스크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자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마스크 생산 공장을 여럿 차렸어. 그래서 요즘은 마스크 가격이 다시 내려갔지.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만 엄청 늘었으니까. 이렇게나 값이 떨어질 줄 모르고 마스크 공장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사람도 많다고 해.
외국 돈의 가격도 이처럼 공급이 줄거나 수요가 늘 때 상승해. 예를 들어 미국에서 한국 제품을 왕창 사고 거액의 달러를 지불했다고 해보자. 그럼 우리나라에 들어온 달러가 많아지니 달러 가격이 하락하겠지? 그래서 수출이 잘될 때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거야. 반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많이 가거나 외국 물건을 마구 사들이면 달러가 빠져나가 달러의 가격이 오르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