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한순간도 인터넷 없이 살 수 없다. 미국 슈퍼볼 경기부터 비욘세의 현란한 공연까지 내 방 침대에서 실시간 라이브로 감상하고, 인스타그램에 적어둔 3년 전의 추억을 언제나 꺼내 볼 수 있는 것도 모두 인터넷 덕분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많이, 빠르게’ 전송해야 한다. 어떻게? 해저에 깔린 광光섬유 케이블이 이걸 가능하게 한다.
바다 밑에 케이블을 깐다고? 놀랍지만 진짜다. 최초의 해저 전신 케이블을 1850년 영국과 프랑스 간에 놓았다니 그 역사가 꽤 오래됐다. 오늘날 전 세계 인터넷과 모바일 트래픽의 99% 이상이 바로 이 해저케이블을 통해 전송되고, 인공위성의 비중은 고작 1% 수준이라니 놀라울 따름.
해저 광케이블은 빛의 형태로 데이터를 전달한다. 진공상태에서 빛의 속도는 초속 30만㎞로, 한국에서 브라질까지(지구 반 바퀴) 가는 데 약 0.135초 정도가 걸린다. 이렇게 지구 어딘가에서 빛의 형태로 온 데이터를 전기나 전자파 신호로 변환해서 개인의 전자기기로 전달하면, 따란! 웰컴 투 인터넷 월드!
머리카락 굵기의 전선 수천 개가 합쳐진 해저케이블은 1m에 약 70㎏ 정도로 매우 무거운데, 이 케이블이 수십㎞나 이어진다. 무거운 케이블을 배로 싣고 가서 50~1000m 아래 바닷물 속에서 조류를 이겨내며 잠수사와 기계, 수중로봇의 도움을 받아 설치하기 위해서는 상상 이상으로 정교한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