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4
생태, 환경
목록

가상 인터뷰

페트병으로 만든 배로 태평양 건너기

탐험가이자 환경운동가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와 6명의 젊은이들이 1만 2500개의 페트병을 모아 설탕과 캐슈넛 열매에서 추출한 천연엽착제로 배를 만들어 태평양을 건넜다. 배의 이름은 ‘플라스티키’.
image

*항해기를 담은 책 《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의 저자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와의 가상 인터뷰. 

Q 페트병으로 만든 배 이름이 플라스티키다. 이 배를 만든 이유가 뭔가?  

지금 바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서였다. 현재 북태평양 환류에는 35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모여 있다. 다른 네 개의 환류에도 거대한 쓰레기 섬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양오염의 실태를 알리고, 방사능물질과 유기 오염물질의 피해, 플라스틱 쓰레기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Q 이런 구상을 언제부터 했나?

나는 2006년 북극점을 횡단하는 탐험을 했다. 그때 급속도로 녹아내리는 빙하 때문에 캐나다를 320킬로미터 앞두고 탐험을 중단했다. 지구의 생태계 파괴 현장을 눈앞에서 보고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환경에 대해 정말로 새로운 인식을 가져야 한다. 또한 이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적인 실천과 행동이 필요하다. 새 탐험의 테마를 찾던 중에 「심해와 공해의 생태계와 생물의 다양성」이라는 글을 봤다. 이 글에서 바다에 버려진 엄청난 플라스틱 페트병의 실상을 알게 됐다. 아름다운 바다가 쓰레기로 넘쳐나다니. 인간의 과소비와 쓰레기들이 빚어낸 이 놀라운 증거들에 대해 경각심을 주고자 했다. 

Q 곧바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건가?

아니다. 처음엔 <불편한 진실> 같은 다큐를 만든 영화제작사 회장 제프를 만났다. 해양 오염의 실태를 알릴 수 있는 작업에 대한 얘기를 나눴는데, 제프의 반응이 미지근했다. 사람을 끌만한 이야기가 없다고 했다.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다 속으로 유레카를 외쳤다. 비행기 안에서 바다를 보다가 콘티키 탐험대가 떠올랐고 이어서 ‘플라스틱 페트병으로 배를 만들어 태평양을 횡단하자!’란 생각이 들었다! 이 항해는 플라스틱이 단지 쓰레기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근사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고 보았다. 

Q 항해는 언제 시작했고 언제 끝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