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트는 로맨스라니, 제목부터 상당히 직관적이다. 누구나 제목만 봐도 이 웹툰의 장르가 로맨스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을 테니. 사랑 이야기는 사람들이 꽤 좋아하는 레파토리다. 그러니 지금껏 그렇게 많은 로맨스물이 쏟아져 나왔겠지. 그중에선 걸작이나 수작도 있지만 아류작이나 졸작으로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도 많다. 로맨스를 원하는 수요만큼이나 공급이 넘쳐나니 당연한 것도 같다. 그동안 수많은 로맨스 작품이 쏟아져 나온 탓에, 새로 나온 작품에 뭔가 참신함이 없으면 아무런 인상을 못 남기고 사라져버린다.
그런데 말이다, 그 수많은 사랑 얘기 중에 내가 ‘동트는 로맨스’에 끌린 이유가 뭘까?
우선 이 작품의 구성을 보면 크게 세 개의 에피소드가 있고, 중간중간 특별편 및 외전이 나온다. 에피소드 하나마다 한 커플의 이야기가 전개되니 세 에피소드, 총 세 쌍의 커플 얘기다.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이 바뀌는데 그렇다고 이번 편 주인공이 다음 편에 전혀 등장하지 않는 건 아니고, 또 다음 편이 앞편과 무관하게 전개되는 것도 아니다.
등장인물은 여러 관계로 연결돼 있는데 각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의 친구로, 누나로, 동생으로, 동기로, 선배로, 친구로 등장한다. 첫 편은 동새벽과 서광채의 얘기고, 두 번째는 동여명과 안동백, 세 번째는 주효신과 강서해의 이야기다. 웹툰의 등장인물은 모두 일곱 명. 세 쌍, 여섯 명의 얘기인데 한 명이 더 있다. 등장인물의 친구로, 커플 에피소드는 따로 없는 나올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