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9일(현지 시간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 주 테슬라 본사에서 ‘AI(인공지능) 데이’ 행사가 열렸다. 자율주행차에 관한 설명이 끝나고 로봇 분장을 한 사람이 무대에 올라 전자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후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단상에 올라 “테슬라가 보유한 자동차 관련 기술을 적용하면 세계 최대 로봇 회사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춤추던 사람과 똑같이 생긴 ‘테슬라봇(Tesla bot)’을 소개했다.
‘옵티머스’로 불리게 될 테슬라봇은 키 177㎝에 무게는 57㎏ 정도의 인간과 유사한 형태로, 2족 보행을 하는 휴머노이드(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로봇)다. 테슬라봇은 시속 8㎞로 이동할 수 있으며, 최대 68㎏ 무게까지 들어 올리고 20㎏의 물건을 운반할 수 있다. 머리에는 주변을 감지할 수 있는 카메라 8대와 센서,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을 장착하고 가슴 부위엔 인공지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 인공지능은 테슬라의 슈퍼컴퓨터 시스템 도조(Dojo)와 연계돼 작동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이 로봇이 “사람들이 꺼리는 반복적인 일과 위험한 일을 대신하거나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2022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