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다’라는 표현이 있다. 별로 애쓰지 않았는데도 일이 잘 풀리고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우리는 ‘운이 좋다’고 말한다. 반대로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운이 나쁘다’고 얘기한다. 우리는 이렇게 대비되는 상황들을 ‘행운’과 ‘불운’이라는 단어로 간단하게 정리해버리곤 한다.
종종 행운을 맛보고 나면 항상 행운만 찾아오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그럴 확률은 무척이나 낮다. ‘행운 총량의 법칙’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나쁜 일이 생기면 그만큼 좋은 일이 찾아오고, 좋은 일이 생기면 그만큼 나쁜 일이 따라와 행운의 총량이 유지된다는 법칙이다. 전혀 근거 없는 말인 것 같지만 삶을 돌아보면 그럴듯해 보이는 이 법칙이, 만약 인생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면 어떨까?
인구의 5%를 차지하는 초능력자들이 대우받는 시대. 주인공 안녹희는 100만대 1의 치열한 추첨 경쟁률을 뚫고 초능력자 양성 명문 엑스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입학과 동시에 자신이 ‘행운’ 능력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녹희는 초능력으로 전교 1등까지 차지하며 수많은 학생에게 시기와 질투를 받는다. 그런 상황에서도 녹희는 자신을 위해주는 친구들을 만나 학교생활을 이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