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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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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사고를 위한 논리

‘정의’는 논쟁의 기본 무기!

우리의 생각은 언어를 통해 표출된다. 때문에 생각의 기술은 문법에 맞아야하며, 정확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단어를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말인데,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정의’다. 단어의 의미가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으면 논리적 전개 이전에 의사소통 자체에 문제가 생긴다. 정확한 정의의 규정이 논리의 출발점인 이유다. 그리고 정의를 잘 다룰 수 있으면 논쟁에 있어 든든한 무기를 얻게 되는 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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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는 영광스럽겠다.”
험프티 덤프티가 말했다. 
“‘영광’이라니 무슨 말씀이세요?”
엘리스가 말했다.
그러자 험프티 덤프티가 거만하게 웃으며,
“내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물론 모르겠지. 너한테는 ‘납작하게 깨진 말싸움’이란 뜻이야!”
그 말에 엘리스는 반박하듯이
“하지만 ‘영광’이란 말이 ‘납작하게 깨진 말싸움’이란 뜻은 아니잖아요.” 
“내가 어떤 단어를 쓰면, 그 단어는 내가 선택한 뜻만 가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험프티 덤프티는 앨리스를 조금 깔보는 투로 말했다.
엘리스가 다시 말했다.
“문제는 당신이 그렇게 여러 뜻을 줄 수 있느냐는 거지요.”
험프티 덤프티가 말했다.
“문제는 누가 주인이냐는 거야. 그게 전부야.”

루이스 캐롤의 소설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따온 한 장면이다. 소설에서 계란 모습을 한 험프티 덤프티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이해하든 자기 맘대로 정의를 내린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의미로 사용하든지에 상관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정의를 내리면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질 수 없다. 논리에 기초한 논쟁은 말할 것도 없고.

반면 정의를 제대로 내리면 분명하지 않은 상황을 명확하게 해준다. 예를 들어 오토바이가 차도가 아닌 인도로 다닐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고 가정해보자. 도로교통법에 의하면 자동차는 인도로 다닐 수 없다. 그리고 도로교통법이 내린 자동차의 정의에는 승용자동차 외에 이륜자동차도 포함된다. 결국 오토바이는 인도로 통행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처럼 정의가 명확한 경우 불필요한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다. 법률에서 정의를 매우 중시하는 이유다.

정의를 내리는 다양한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