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옷의 기본은 옷감이다. 좋은 옷감은 단순히 기능적·미적 기준을 넘어 새로운 문명과 문화의 바람을 일으키기도 한다. 흔히 비단은 황하문명을, 면은 산업혁명을, 그리고 합성섬유의 하나인 나일론은 20세기 문명을 일으켰다고 말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유구한 섬유의 역사 중 인류에게 가장 거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합성섬유의 발명이다. 합성섬유마다 조금씩 성질이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천연섬유에 비해 가볍고, 마찰에 강하며, 잘 구겨지지 않는 데다 해충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오늘날 합성섬유가 섬유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합성섬유의 대표 주자는 나일론·아크릴·폴리에스테르. 이 중 반장 격이 바로 나일론이다. 초기에 나온 나일론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후 합성섬유의 발전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혁명적 변화를 가져온 나일론, 그 시작을 찾아가보자.
합성섬유_인조섬유 중 석유·석탄·공기·물 등을 출발원료로 하여 섬유를 형성하는 일련의 긴 분자를, 화학적으로 합성하여 섬유로 만든 고분자물질이다. 합성섬유는 플라스틱과 분자구조로 보면 구별이 안되므로 플라스틱이 섬유의 형태로 된 것을 합성섬유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