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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호식품

9세기 경, 에티오피아 어느 목동에게서 발견된 커피는 천년이 지난 지금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료가 됐다. 검고 쓰지만 사람의 입맛을 끄는 묘한 매력이 있는 커피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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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커피의 감미로움이란! 수천 번의 입맞춤보다 더 달콤하고, 머스카텔 와인보다 부드러운 커피! 커피, 커피를 마셔야 해. 내게 즐거움을 주려거든 제발 나에게 커피 한 잔을 따라줘요!”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1732년 무렵에 작곡한 ‘커피 칸타타’ 아리아의 첫 구절이다. 이 작품은 커피를 끊으라는 아버지 슐레드리안과 딸 리스헨의 실랑이가 주제다. 아버지가 커피를 끊으라고 할수록 커피에 대한 딸의 욕망은 더욱 강렬해진다. 아버지는 외출도 안 되고, 치마도 안 사주겠다고 협박하지만 딸은 커피만 준다면 말을 듣겠다고 한다. 

커피 광고 같기도 한 ‘커피 칸타타’를 통해 18세기 유럽에서 커피가 얼마나 유행했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바흐가 커피 칸타타를 작곡했던 당시 독일에서는 각 가정마다 커피를 즐겼고, 사람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커피하우스의 전성시대였다. 

전 세계가 커피에 매혹되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커피. 대체 커피는 언제부터 마시기 시작한 걸까? 
커피에 대한 기원설은 여러 가지가 존재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에티오피아 고원 발견설이다. 에티오피아의 양치기 소년 칼디(kaldi)는 염소들이 이상한 빨간 열매를 먹고 나면 기운이 넘치는 것을 발견했고,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이슬람 사제들이 수련 시 잠을 깨우는 용도로 사용하면서 여러 사원으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이처럼 커피는 에티오피아의 기호 음료로 출발해 예멘과 터키로 퍼졌고, 십자군 전쟁 이후 유럽에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