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글뽀글 뽀글뽀글 맛 좋은 라면 / 라면이 있기에 세상 살맛 나 / 하루에 열 개라도 먹을 수 있어 /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 좋은 라면~”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에서 흘러나오던 ‘라면과 구공탄’이라는 재미있는 노래다. 라면이 있어 세상 살맛 나고, 하루에 열 개라도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마이콜과 둘리, 도우너의 라면 사랑이 지극하다. 시인 안도현도 산문집 <사람> 중 ‘라면예찬’이라는 글에서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요즘처럼 라면이 흔하지 않아 내 또래 아이들에게 라면은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아주 특별한 음식이었다”고 적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소설가 이외수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해학과 감성이 가득한 ‘라면 예찬론’을 올렸다.
“누가 만들었을까, 라면. 내가 개고생 하던 시절에 미리 만들어 주셨으면 열흘씩 물배만 채우고 살지는 않았을 텐데. 제기럴. 지금은 몇 박스씩 쌓아 두고 사는데도 죽이는 맛이네. 먹을 때마다 옛날이 생각나고 먹을 때마다 억울해지네. 때로는 목이 메이네.”
이렇게들 입을 모아 라면을 예찬하는 하는 걸 보니, 라면이 없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싶으면서 피식 웃음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