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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아이디어 유니버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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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디자인이란?

키오스크를 설치해 주문받는 가게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크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휠체어 이용자라면? 아무리 손을 뻗어봐도 키오스크 창이 너무 높아서 닿질 않는다. 실제로 최근 이를 지적한 뉴스가 쏟아져 나왔다. 

장애란 키가 작고 큰 것처럼 신체적 특징에 불과하다. 어떤 사람이 키가 작다는 이유로 특정 가게나 공간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차별이라며 항의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이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없다면 엄연한 차별에 해당한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여기서 필요한 게 바로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키오스크다.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이하 UD​)이란 연령, 성별, 신체적 특징, 언어, 인종 등에 상관없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이 용어를 처음 만든 미국의 건축가 로널드 메이스(​Ronald Mace​)는 휠체어 사용자였다. 그는 장애인을 위해 만들었다는 디자인 때문에 오히려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소외되는 현상을 자주 목격했다. 대표적인 게 지하철역 계단 등에 설치된 지하철 리프트. 혼자서는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해 등장했지만 지하철 리프트는 정작 장애를 부각시키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장애인 당사자가 불편을 느끼게 한다. 

로널드는 장애인만을 위한 특별한 디자인이 아닌 범용성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개념을 탄생시켰다. 다시 위의 상황으로 돌아가 보자. 여기에 UD를 적용해서 나온 답이 바로 ‘엘리베이터’다. 엘리베이터는 비단 휠체어 사용자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유아차를 끄는 보육자, 노인, 임산부, 무거운 짐을 든 사람에게도 필요하다. 특정인을 구분·배제하지 않고 모두가 사용 가능할 것, 이것이 바로 유니버설 디자인의 진정한 정신이다. 

사용자를 바라보는 다정한 시선이 담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