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2
한국사
우리 역사에서 '여왕'은 신라시대에만 있었다고?
유구한 우리 역사에서 여왕은 단 세 명. 그런데 모두가 신라시대의 인물이다. 여왕이 신라시대에만 있었던 이유는 무엇?
어린 시절, 인형놀이를 할 때 ‘여왕’이니 ‘왕비’니 하는 이름을 붙여가며 놀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동화책이나 드라마에서 보면 여성 중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신분이 여왕, 혹은 왕비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릴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여왕과 왕비는 완전 달랐다. ‘여왕’은 '왕'이지만, ‘왕비’는 왕의 부인(妃)으로 왕이 아니다.
그럼 퀴즈를 하나 내보겠다. 우리나라엔 여왕이 몇 명이나 있었을까?
선덕여왕이란 이름은 들어본 것 같은데 딱히 다른 여왕은 떠오르지 않는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경우 진덕여왕, 진성여왕이 있었다는 걸 알지도 모르겠다. 이들 말고 다른 여왕은 또 없을까?
우리 역사에서 여왕은 이 세 명이 전부다. 반만 년 역사에서 왕위에 오른 여성이 단 세 명이라니 조금 놀랍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 모두 신라시대의 여왕이었다는 점이다. 신라와 동시대였던 고구려, 백제에서는 여왕이 즉위한 일이 없었고, 후대인 고려나 조선에서도 여왕은 등장하지 않았다.
정말 궁금하지 않나? 왜 유독 신라에서만 여왕이 탄생한 걸까? 신라 사회가 대단히 선진적이어서? 아니면 신라에서 여성의 지위가 유달리 높아서? 그것도 아니라면, 신라 사회만의 어떤 특색이 있어서였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