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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지수,

GDP가 높다고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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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욕구를 갖게 됩니다. 갖고 싶은 물건, 살고 싶은 집, 원하는 진로 등. 살아가면서 우리는 이러한 욕구들이 충족되기를 소망하지요.

일반적으로 이러한 욕구가 충족된 상태, 또는 그 순간에 생기는 만족감을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그렇다면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흔히 부(富)와 권력, 명예 등을 떠올릴텐데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행복의 가장 큰 조건은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 즉 돈이 아닐까 싶어요. 돈이 있으면 권력과 명예도 살 수 있고, 세상에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으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풍족하면 행복해질 거라고 믿습니다. 

이 논리대로라면 경제적으로 부유한 국가의 국민들이 가난한 국가의 국민들보다 더 행복하겠지요. 한 나라의 경제가 성장해야 국가의 부가 증대하고 이에 따라 생활수준이 향상될 테니까요. 그래서 많은 경제학자들은, ‘국가경제가 성장하면 국민은 자동적으로 행복해진다’는 성장제일주의를 주장해왔어요.

하지만 이러한 주장이 반드시 옳은 건 아니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어요. 1974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리처드 이스털린 교수는 1946년부터 1970년까지 미국인들의 소득 수준과 행복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어요. 그는 일반적으로 소득이 증가하면 행복도 역시 일정 시점까지는 상승하지만, 그 시점이 지나면 소득이 아무리 늘어도 행복도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았어요. 이를 '이스털린의 역설'이라고 불러요. 이스털린 교수는 미국인들 뿐 아니라 여러 나라들의 자료를 보고 소득과 행복도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했는데, 대체로 비슷한 결론이었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