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1
한국사
목록

한국사

순장, 죽은 이를 위해 산 자를 묻다

고대 사회에는 무서운 장례 풍습이 있습니다. 죽은 자와 더불어 산 자를 함께 묻는 순장 문화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 할 수 없는 무서운 고대의 순장 문화에 대해 알아봅시다.
image

고대 사회에서는 무덤 속에 시신과 함께 고인이 평소에 사용하던 간단한 도구들을 함께 묻었어. 이를 ‘부장품'이라고 하는데, 어떤 무덤에서는 무덤의 주인 이외에 수십 명의 인골(사람 뼈)이 함께 발굴되었어. 왕이나 귀족 등 지배층의 사람이 죽었을 때 죽은 이를 위하여 강제로 죽임을 당하거나 혹은 자진해서 목숨을 끊어 함께 묻는 장례 풍습을 ‘순장’이라고 해.

살아있는 사람을 함께 묻었다니 참으로 끔찍한 일이어서 지금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지만 고대사회 초기에는 꽤 널리 퍼졌던 풍습이야.

함께 묻힌 이들은 누구일까?

순장의 경우 무덤 주인은 대개 막강한 권력의 소유자였어.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단번에 앗아갈 수 있을 정도였으니, 왕이나 지방의 권력자들일 거야. 실제 출토되는 유물들도 귀하고 값진 것들이어서 경제력도 엄청나고 정치력도 굉장할 것이라고 짐작하게 돼. 그럼 반대로, 이들에게 자신의 목숨마저 내놔야 했던 이들은 누구였을까?

처음에 학자들은 노예나 전쟁 포로라고 예측했지만, 1977년 고령군 지산동 44호분이 발굴되면서 노예가 아니란 사실이 밝혀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