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에 대해 잠깐 생각을 해보았다. 난 내 권리에 당당한가? 가만히 돌아온 대답은 ‘글쎄…’다. 이 책에 기대 내 권리를 다시 생각해보았다. 나는 우선 행복을 추구할 권리도 있고, 모성권을 보호받을 권리도 있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건강권도 있다. 더 있다. 존엄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도 있고, 소비자 권리도 막강하다.
그럼 그 ‘권리들’을 나는 어쩌고 있는 거지? 그리고 여러분들은?
지은이의 경험 한 토막을 소개한다.
지은이의 아버지는 소형 트럭을 몰고 다니면서 고물 수집을 하는 일을 하셨다. 새벽 3시, 쓰레기 더미에서 고물 수집을 하던 그의 아버지가 절도 사건 현장을 지나는 바람에 의심을 받게 돼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셨다. 그의 아버지는 경찰이 돌아가라는 말을 하지 않으면 꼬박 며칠이고 유치장에 갇혀 있어야 되는 줄 알고 계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