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유전자 연구 실험실에서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로 인간은 유전자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유전자 연구의 최전선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모모 기자의 유전자 연구 실험실 가상 취재기.
" 빠르고, 정확하게 유전자를 편집하다"
모모 저는 지금 XX대학 대학원 농학연구과 연구실에 와 있습니다. 해양생물을 다루는 연구실이라 그런지 수조에서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는데요, 어떤 연구가 진행 중인지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곳에선 어떤 유전자 연구가 이루어지나요?
연구원 안녕하세요, 저희는 참돔의 유전자를 편집해 일반적인 개체보다 성장속도가 빠른 참돔을 만들어내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참돔은 내장이 많고 머리가 커서 1㎏ 정도 나가는 참돔에서 먹을 수 있는 부분은 400g도 채 되지 않는데요, 참돔의 몸집을 단시간 내에 키울 수 있다면 양식업자,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일 거라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로 참돔의 DNA에서 미오스타틴(myostatin)이라는 유전자를 제거했어요. 미오스타틴 유전자는 같은 이름의 단백질을 만들어내는데, 이 단백질은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거든요. 미오스타틴을 작동하지 않도록 하면 근육량이 늘어나 살점이 많은 참돔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예요. 지금 마침 다른 물고기의 유전자를 제거하는 실험을 하려는데, 함께 보시겠어요?
유전자 편집을 위해 필요한 것이 유전자 편집기술이다. 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흔히 ‘DNA 혁명’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크리스퍼는 박테리아의 게놈에서 특이하게 반복되는 염기서열 부분을 가리키는 것으로, 박테리아의 면역체계를 말한다. 이를 활용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자신을 침입해온 바이러스의 DNA를 인식·절단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미생물 박테리아의 면역 메커니즘을 이용해서, 특정 유전자를 찾아 자르는 기법을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