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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설강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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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아나운서 JTBC 드라마 <설강화>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1980년대 군사정권의 논리를 따르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었는데요. 시청자들은 협찬사와 광고주 불매운동에 나섰고, 방송통신위원회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JTBC는 드라마에는 문제가 없다며, 과도한 비난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드라마 <설강화> 논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드라마 <설상화>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

2021년 12월 18일, 드라마 <설강화>가 JTBC와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드라마의 시공간적 배경은 1987년 서울. 당시 시대적 배경을 함께 짚어보자. 

1971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후 18년 동안 권력 유지를 위해 갖은 비민주적 편법을 동원, 독재정치를 펼쳤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측근 김재규의 총에 살해당하자, 전두환 등 신군부는 재빨리 1979년 12·12 쿠데타를 일으켜 실권을 장악했다. 이에 전국적으로 민주화를 위한 시위가 거세게 일어났다. 198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항쟁 또한 이러한 사회 분위기의 연장선이었다. 신군부의 핵심 인물 전두환은 5·18 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같은 해 9월 1일 간선제(간접선거)로 11대 대통령에 취임, 이후 헌법을 뜯어고쳐 12대 대통령까지 당선되기에 이른다. 

이러한 집권 과정 때문에 신군부 집권 7년간의 정치적 불안은 몹시 심각했다. 이에 신군부는 정권 유지를 위해 ‘반공 이데올로기[1]’를 이용한다. 전두환 정권 산하의 국가안전기획부이하 안기부는 민주화운동이 ‘북한이 남한 사회를 전복시키기 위해 파견한 간첩의 소행’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무고한 민간인과 대학생을 간첩으로 조작, 고문하고 옥살이를 시켰다. 이 과정에서 구미 유학생 간첩 조작 사건 등이 벌어졌으며, 당시 야당 주요 인사였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또한 여기서 자유롭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