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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대 프라이버시 침해, 위협적인가?

디지털 우주는 끊임없이 팽창 중이다. 잠자는 시간을 빼면 온종일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다. 스마트폰과 함께 한 소소한 일상이 가치 있는 데이터가 되는 세상, 빅데이터 월드에 살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의 프라이버시 문제는 양날의 칼이다. 통화, 문자만 써도 100가지가 넘는 디지털 흔적이 남는 빅데이터 시대, 개인정보는 기업의 마케팅에 활용되기도 하고, 범죄 예방, 테러리스트를 추적하는 데도 쓰인다. 하지만 그만큼 프라이버시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 프라이버시 침해 위협적인 문제인지 토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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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위협적"

01 모르는 사이에 개인 정보가 판매된다. 프라이버시 침해가 심각하다

우리의 현재를 보라. 잠자는 시간을 빼고 거의 매일 24시간 내내 ‘연결’돼 있다. PC든 스마트폰이든 태블릿 등으로 메일을 확인하고, 페이스북 담벼락을 보고(물론 글이나 사진도 남기고), 책이나 상품을 구매하고, 식당을 알아본다. 문제는 내가 어딜 가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잠은 얼마나 자는지 등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정보들이 알게 모르게 저장되고 유통된다는 사실이다. 많은 회사들과 기관이 우리의 일상을 추적하고 있고 데이터 브로커들은 인터넷 검색이나 SNS 등 출처가 불분명한 여러 곳에서 개인정보 기록을 모아 팔고 있다.

개인 정보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는 부수다. 마케팅 회사들은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플리커 등 사진 공유 SNS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을 활용한다. 이 사진들에서 특정 브랜드 맥주를 들고 있는 사람들 사진을 일괄적으로 모은 다음, 이들이 어떤 상황에서 맥주를 마시는지, 표정은 어떤지, 누구와 있는지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식이다.

이렇게 쌓인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맥주 광고를 만들고, 특정한 대상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을 펼친다. 하지만 정작 SNS 이용자들은 자신들의 사진이 이렇게 쓰인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대체 우리 사진과 메시지를 마음대로 모으고 이용하라는 권한을 언제 누구에게 주었던가?

이에 대해 한쪽에서는 이미 정보 수집과 추적이 사용자의 승인 아래 이루어진 것이며, ‘자발적으로’ 사용 흔적을 남긴 것으로, 그 대가로 편리성을 제공한다면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기업과 기관들은 우리 몰래 쿠키를 데스크톱에 저장해놓거나, 정보를 모으는 수상한 실험을 하고, 정보를 공유하지 말라는 요구를 무시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일일이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