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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와 갖은 현대적 농법으로 작물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기아 문제에 대해서도 ‘생산성 증진’보다는 ‘분배’에 주목한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날마다 1만 2,000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며, 처리비용만 연간 4,800억 원에 달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2013년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서에 따르면 매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음식물의 3분의 1가량이 버려진다고 한다. 무려 13억 톤.
이런 상황에서 식량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건 그저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릴 것이다. 특히 어느 정도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나라에 사는 사람들, 선진국 사람들, 그중에서도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은 자신이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죽을 수 있으리라고는 짐작조차 하지 못한다. 그러나 정말 우리는 먹는다는 것에 대해 이렇게 안심하고 있어도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