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을 비롯한 명품 브랜드가 자주 눈에 뜨인다. 도로에는 벤츠, BMW, 렉서스 등 고급 외제차들이 즐비하다. 명품 소비가 일부 부유층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소득 수준이 늘고 과시욕까지 더해지면서 명품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명품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일명 ‘짝퉁’관련 범죄도 끊이지 않는다. 특히 SNS로 개인 간 거래가 늘어나 짝퉁 거래가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한국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큰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의 본고장 유럽에서는 ‘한국은 전 세계 명품 시장의 별이다’라는 말까지 나온다. 2022년 한국 명품시장 규모는 전해에 비해 24%나 성장해 세계 6~7위 수준에 이르렀다. 한국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이 미국,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정도라니, 놀라운 일이다
이렇게 명품 열기가 뜨거워지면 부유한 사람들은 더 차별화된 고급 소비를 하려고 하고, 일반 사람들은 다시 이 흐름을 따라가느라 바쁘다. 그 결과 비싸야 더 잘 팔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올해(2023년도) 역시 명품브랜드 가격이 줄줄이 인상했다. 세계적으로 경제상황이 불안정한데도 불구하고 주고객인 초고소득층의 소비가 탄탄하고, 이들의 소비를 뒤따르는 흐름도 좋다고 판단해서다. 명품업계는 당분간 명품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쌀수록 잘 팔린다? 이는 합리적 소비와는 거리가 멀다. 전통적인 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을 ‘합리적 소비자’로 파악한다. 합리적 소비자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찾는 소비자를 말한다. 그러나 현대의 소비자들이 언제나 합리적인 결정만 내리는 것은 아니다.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수요는 감소한다’는 경제학의 기본 법칙을 거스르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