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2021년 3월 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1]했다. 이날 쿠팡은 ‘한국의 아마존’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공모가[2] 35달러로 미국 증권 시장에 입성했다. 이후 주식 가격은 40%가 넘는 상승세를 보여 최종 49.52달러로 상장 첫날 장을 마쳤다. 쿠팡의 최고 시가총액[3]은 979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11조 원를 기록했다. 주식 가격 상승으로 쿠팡은 약 5조 원에 달하는 이익을 얻게 되었다.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세계의 인식을 바꾼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받았다. 한국의 스타트업이 우수한 내실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국내 시장이 세계의 투자를 받을 정도로 큰 규모라는 사실을 증명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쿠팡의 상장을 계기로 국내 스타트업 업계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화려하게 데뷔한 쿠팡의 주식 가격은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3월 중순 주당 6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던 쿠팡의 주식 가격은 한 달이 지나자 주당 40~5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5월에 들어서는 40달러 선마저 붕괴하는 양상이 나타나며 시가총액이 20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에 각종 증권사와 투자자들은 쿠팡이 코로나 시국의 수혜 업종인 온라인 판매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 한국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인 점 때문에 성장성 대비 고평가됐다는 여론이 형성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