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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열광한 <오징어 게임>

국내에선 식상하다는 비판도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폭발적인 흥행을 이뤘습니다. 드라마 공개 후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률 1위를 달성하며 국제적인 인기를 끌었고,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입니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 요인과 한계점을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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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흥행 요인은 무엇?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 원이 걸린 의문의 데스 게임[1]에 초대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상금을 타기 위해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관람 등급은 청소년 관람 불가로 총 9부작이며, 정식 공개 이전부터 국내에선 생소한 ‛데스 게임’이라는 장르로 알려져 국내외로 기대를 모았다.

2021년 9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국내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전례 없는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해외 언론도 찬사를 보냈다. 미국 언론사 포브스는 <오징어 게임>이 가장 기묘하고도 매혹적인 넷플릭스 작품 중 하나라고 평했으며, CNN은 한국 영화 <기생충>의 성공에 빗대어 <오징어 게임>의 유행 양상을 설명하기도 했다.

평론가들은 <오징어 게임>만의 확실한 장점으로 추억의 놀이를 소재 삼아 동심을 파괴한다는 발상, 그리고 한국적 감성의 조화를 강조한다. 작품 속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달고나 뽑기·구슬치기 등 아이들의 놀이를 어른들의 잔혹한 게임으로 탈바꿈시킨 점이 신선함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김평강 상명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고전 놀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인간의 도구화에 대한 저항감이라는 코드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라고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또 주연 인물들의 기구한 과거사에도 이목이 쏠렸다. 돈을 벌기 위해서 목숨을 걸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사연을 자세히 다뤄 작품의 비극성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연출 방식 역시 긍정적인 평가가 대다수다. 사람이 죽어 나가는 끔찍한 상황과 채도 높은 화면의 대비는 시청각적인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또 어린이들의 놀이터를 연상케 하는 알록달록한 세트장이나, 고즈넉한 분위기를 살려낸 예스러운 마을 배경도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 많다. 장면마다 적절하게 삽입된 음악 역시 드라마 특유의 기괴한 분위기를 그대로 녹여내어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

익숙한 전개, 평면적인 인물 묘사 등 작품 한계 뚜렷